(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BNP파리바증권은 2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 가격 인하 압박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업체들은 미국 LCD TV시장이 연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실제 성장은 5월 이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며 "과도한 재고 영향으로 부정적인 추세가 8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재고 이슈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유럽에서의 판매량 역시 월드컵 수요가 마무리된 7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중국은 아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업체들은 재고 조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적인 면에서의 부정적 요인도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부진한 경기 상황에 TV수요를 늘리는 방법은 가격을 인하하는 것밖에 없다"며 "추석 쇼핑기간으로 접어들면서 TV생산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작년 1분기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LCD TV 가격을 30% 가량 인하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올 4분기에도 TV생산업체와 판매업자들이 비슷한 전략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중 패널 가격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컸는데, 고비용 재고 조정 때문에 비용 감축효과는 미미했다"며 "LGD를 포함한 패널 생산업체들이 부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3분기부터 마진 압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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