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드리웠지만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23%) 내린 1775.54에 마감됐다.
미국 고용과 제조업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증시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고 장초반 이 같은 소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 개인이 동반 매도했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증시가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2천484억원 유입되고, 연기금이 이달 들어 대외악재 매도 물량을 적절히 소화한 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국내증시에 상당부분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지수 하락을 방어해 20일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 역시 480선을 지지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통화정책 완화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만 가권지수가 -0.02%, 일본 닛케이지수가 -1.9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70%를 기록하는 등 동반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0.52%, 0.62%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3원 오른 1,183원에 마감됐다.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채권 시장은 외국인 추가 매수 기대 등으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급락한 4.13%로, 지난해 4월19일 기록한 4.07%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4.52%로 0.09%포인트 급락하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61%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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