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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중) 여수신 금리 동반 하락… 추가 하락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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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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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은행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은행권 여수신 금리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띄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경기 불안이 계속될 경우 여수신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25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속속 떨어지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를 4.0%에서 3.9%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이번주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지난주에 비해 0.0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를 보름새 0.13%포인트 줄였다.

예금금리 하락에 발맞춰 대출금리도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를 최고 0.30%포인트 인하했으며, 신한은행도 '신한희망대출'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하나 희망둘더하기 대출' 금리를 2~4%포인트 가량 낮췄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여수신 금리가 내린 것은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중국(G2)의 경기가 둔화되는 등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안정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기 위해 한국 채권을 사들이고 있고 유럽자금의 한국채권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권시장의 수급 상황이 좋아지며 1년 만기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등급) 1년물 금리는 이날 X%로 지난달 16일의 3.54%보다 XX%포인트나 떨어졌다. 은행채는 은행의 주요 자금조달원이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여수신 금리는 자연스레 인하된다.

한편 은행채를 비록한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 상황은 당분간 우호적으로 흐를 전망이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와는 무관한 모습인 데다, G2가 경기 불안을 씻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투자금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투자 확대는 국내 채권금리가 글로벌 금리 하락세와는 괴리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국내 금리 하락에도 글로벌 채권 금리와의 격차는 여전히 커 추가 금리 하락을 겨냥한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기관투자자의 보유채권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를 충분히 확대하기 못했기 때문에 금리 하락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채권 매수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 메리트가 지속돼 해외 투자자들의 중장기채권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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