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LG이노텍이 저평가된 주가를 딛고 다시 상승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분기 발광다이오드(LE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증권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 돼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날보다 4000원(-2.79%) 하락한 13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LG이노텍의 최근 1개월간 주가는 11% 이상 하락하는 등 그다지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주가 반등을 제한해 왔던 가장 큰 요소는 최근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자금조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부적으로 확정짓지 않은 상태고 유상증자는 검토 중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자금이 조달될 경우 이는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카메라 모듈 사업과 LED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것이므로 LG이노텍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 사업에 대한 수혜 예측도 긍정적이다. LG이노텍은 애플과 모토로라에 500만 화소 및 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상승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전자의 핸드셋 부문 실적 악화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 터치모듈(SnO) 거래선 다각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4에 탑재되는 5M 카메라 모듈의 납품 개시로 1분기 대비 83% 성장해 2분기는 매출 913억원을 기록했다"며 "카메라모듈 부문은 3분기에 더욱 크게 성장해 매출이 18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월드컵 후 여름 비수기를 거치면서 발생한 LED의 재고를 소화하는 과정에서의 우려가 존재한다. LG이노텍은 LED부문에서 2분기 실적을 끌어 올렸지만 3분기 중에는 단가 인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의 LCD TV 판매 부진이 LED 모멘텀 둔화를 야기한 것이 사실이다"며 "중국 LCD TV의 유통재고가 증가하고, LCD 패널 주문의 증가에 다른 상대적 LED패널 성장세 둔화가 섞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LED 칩의 가격 인하와 주문 감소에 대한 우려감은 구조적인 LED TV 성장 둔화가 아닌, 일시적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소현철 연구원도 "3분기 중에는 단가 인하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규모 투자로 LED칩 생산 능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며 "LED칩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보다는 LCD TV에서 LED TV로의 전환 속도가 수요를 크게 견인하기 때문에 2011년 상반기까지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실적 악화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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