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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 회장, 그룹 체질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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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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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강덕수(사진) STX그룹 회장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내부 혁신에 나섰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그룹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STX그룹은 지난 24일 신상호 STX유럽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4명의 승진자가 포함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추성엽 (주)STX 신임 사장이다. STX팬오션 영업총괄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한 추성업 사장은 조선ㆍ해운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 사장은 이번 지주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기획, 인사, 재정, 홍보 등 그룹 전반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직급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된다. 강덕수 회장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강 회장이 사실상 그룹 컨트롤 타워를 만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10년 남짓한 세월동안 STX는 외형은 급격하게 커졌다. 하지만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강 회장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컨트롤 타워를 강화, STX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운업에서 잔뼈가 굵은 추 사장은 업종 특성상 글로벌 경기와 조선ㆍ해운 시황에 정통한 만큼 컨트롤 타워의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STX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조선ㆍ해양 분야 집중된 점도 추 사장이 발탁된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강 회장은 조직의 허리를 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STX는 다른 신생기업들처럼 조직의 허리가 약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업무 혼선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강 회장은 지난 7월 그룹 공채 8기(2005년 상반기 입사) 중 지주사 인원들을 중심으로 과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다른 기업들에 비해 3~4년 정도 빠른 승진이다.

사실 공채 8기 파격 승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강 회장은 지난 6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어렵게 선발한 인재에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역량있는 인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인사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채 8기는 STX가 2004년 범양상선(STX팬오션 전신)을 인수, 그룹에 편입시켜 지금의 위용을 갖추고 처음 선발한 인원들이였다. 때문에 STX 내부에서는 이들 기수가 실질적인 그룹 공채 1기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STX 관계자는 "이 인원들을 조기에 과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조직 내부의 허리가 강화되는 동시에 조직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실행'에서 '창조적 실행'으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STX. 강 회장의 이번 인사실험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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