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공포 글로벌증시 '휘청'...현실화 가능성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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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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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미국과 중국에 대한 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시장이 불안감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과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추세로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두 나라의 더블딥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월 기존주택판매가 연율 기준 3.83만 호를 기록해, 1999년 집계 이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최초주택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 만료 이후 미국 주택시장의 극심한 거래부진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도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주택가격이 충분히 하락하는 등 주택 구매여건은 훨씬 좋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더디게 회복 중인 고용시장과 저임금 등 민간부문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과 더불어 주택시장의 회복지연은 미 연준이 우려한 바와 같이 미국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지연 혹은 저성장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경제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더블딥 우려에 가세했다. 현재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더블딥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중침체라는 이야기는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것과는 달리 실현가능성이 낮다"며 "미국의 고용시장 안정화 등 경기회복은 길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 분명해 회복 속도가 굉장히 느리겠지만, 더블딥이 안 올 가능성은 99%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도 "7월 미국 주택판매의 급감에는 가수요 소멸에 따른 후유증 및 고용부진, 여름철 비수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아직 7월 미국 주택판매의 급랭을 더블딥의 전조로 확대 해석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중국 더블딥 우려에 대해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9개월째 둔화된 것을 고려하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지만 선행지수의 반등 기대감이 서서히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은 점차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박스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부진하고 차압매물이 늘고 있다는 것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회복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범호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털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중침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과거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빠르게 개선이 안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미 증시가 더블딥 우려에 대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도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가 재차 1만선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이번주가 지난 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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