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무부가 오는 9월 한층 더 확대된 수입장려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중국 매체에서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국 흑자기조 때문에 다시금 거세진 위안화 절상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웨이젠궈(魏建國)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친환경 기술도입 및 친환경 저탄소 설비 수입량을 3000억~5000억 위안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향후 이 부문에 대한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따라서 이번에 내놓을 신 수입장려책에는 친환경, 재생가능한 에너지 관련 기술 수입에 대한 장려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의견이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수입을 장려하기 위해 몇 가지 정책을 시행해왔다. △수입관세 인하 △위탁 가공제품의 내수판매 장려 △수입절차 간소화 △ 수입촉진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최빈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제로관세 혜택을 부여했다. 또한 같은 달 15일부터 중국 과학기술 관련 중대 프로젝트에 필요한 주요 설비, 부품, 원자재 등에 대해 수입관세 및 수입증치세(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위탁 가공제품의 내수판매 장려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야오젠(妖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가공무역의 내수판매 장려 정책을 한층 더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기기기 제품에 대해서 자동 수출허가관리 요건을 낮추는 등 해외 무역업체가 번거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수입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각종 수입장려 활동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중국국제상회(CCOIC)는 지난 주 상하이에 48만㎡ 규모의 수입상품전시무역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해외 무역업체는 이곳에서 자사 상품을 적극 홍보할 수 있으며, 제품을 구입할 경우에 세금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될 수입장려책으로 중국 정부의 수입 장려에 대한 의지는 한층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대외무역 불균형 현상을 해소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대외 경제에 의존하는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방식에서 탈피해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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