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제작 당시 최양식 전 행정자치부 차관(현 경주시장)이 민홍규 전 제작단장에게 로비용 금도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재까지 3명을 대상으로 업무관리 감독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제4대 국새 제작과 관련한 감사 결과 이 같은 수수사실과 일부 공무원이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나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김상인 대변인은 이날 중간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국새 제작을 담당한 공무원들이 국새가 계약이행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국새백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도 국새 제작 방법에 대해 내부 이견을 무시하고 사실을 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행안부는 우선 민홍규 국새제작단장이 제시한 과업계획서와는 달리 실제로 국새 주석이 사용된 흔적이 없었으나 담당 직원은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준공 처리했고 이후 주석이 포함된 것으로 표기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담당자들은 국새를 납품시 정확한 과업결과보고서도 받지 않았고 금이 제대로 투입됐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백서의 현대식 가마 제작 표기 또한 최소 전통가마 제작 계획과 달라 혼란을 부채질하는 등 국새 백서 편찬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오류도 밝혔다.
행안부는 정부가 민씨의 경남 산청 국새 문화원에 특별교부세 지원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특별교부세를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 올해 3월 국새문화원 내 등황전 건립에 지원하기로 했던 특별교부세 7억원도 국새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보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행안부는 경찰 수사 결과와 감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업무상 문제가 확인된 공무원들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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