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 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전남 여수시장이 다른 업체로부터 8억원을 더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오 전 시장이 여수 '이순신 광장' 건설업체로부터 8억원을 받은 것을 밝혀냈다"며 "기존에 2억원을 받은 것에 이 혐의를 추가해 어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이 재임기간 받은 뇌물총액은 합계 10억원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여수시청 간부 김모(59·여·구속)씨를 통해 야간경관 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1억원씩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또 여수시에 조성한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 건설업체로부터 2007년부터 3차례에 걸쳐 8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460억원 규모로, 오 전 시장은 공사 수주 대가로 이 돈을 받아 일부를 조직 관리 등 선거 운동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일부는 여수지역 도의원과 시의원들에게 뿌려진 것으로 알려져 여수경찰서에서 이 부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