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 6월 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 절차가 끝나면 즉시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KAI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30일 이 같은 계획을 통해 KAI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를 위해 우선 KAI의 IPO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KAI를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단일 민간 지배주주체제를 만드는 것이 필수"라며 "다만 현재 M&A 시장환경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그 중간단계로서 IPO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사는 KAI가 IPO 절차에 즉시 착수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한국거래소앞 상장과 동시에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은 "상장이 되는 경우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시장친화적인 자금조달로 재무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진행하게 될 M&A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KAI 상장 후 M&A를 지체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주간사 선정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유 사장은 "IPO 준비 중에도 민간 주주사와 긴밀히 협조하며 잠재 인수자의 동향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정책금융공사는 KAI 지분 30.1%를 보유했으며 나머지 69.1%는 삼성테크윈,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약 20%씩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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