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31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엔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236.93포인트(2.59%) 하락한 8912.33으로, 토픽스 지수는 17.41포인트(2.10%) 내린 811.8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전날 정부의 긴급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0조엔까지 은행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만기도 연장하겠다는 일본정부의 정책발표는 예상했던 조치였던 만큼 파급력은 미미했다.
특히 15년래 최고치를 치솟은 엔고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어 엔화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11시 17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84.62엔보다 0.26% 내린 84.39엔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역시 증시하락을 견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4% 증가했지만 소득은 0.2% 오르는 데 그쳐 고용불안으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했다.
나가니시 후미유키 SMBC프렌드증권 전략가는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지출은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켰다"며 "미국을 주무대로 수출을 벌이고 있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들 역시 미국발 악재로 인한 영향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6포인트 (0.44%) 내린 2641.10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8.37포인트(1.53%) 급락한 7622.83을, 홍콩 항셍지수는 165.94포인트(0.8%) 내린 2만571.28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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