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있다고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열린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미래 녹색성장 시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속철도 기술경쟁 시대에 와 있다. 항공에 의존했던 미국도 철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시장과 함께 하는 자세로 준비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철도기술의 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은 고속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면서 "그분들이 철도시대를 열고 수상운송을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대토령은 "(우리는) 아직도 도로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970년대 초 남의 기술을 갖고 조립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리 기술을 가지고 세계 5대 자동차 국가가 됐다"며 "요즘 세계 시장이 어려울 때 한국자동차가 나가듯이 철도기술이 세계시장에 나갈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고속철도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전국을 단일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다. 효율적 투자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며 철도기술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양수길 녹색성장위원장,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kyw@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