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상반기 실적… 韓은 제조업, 中은 금융이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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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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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한국과 중국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은 제조업이, 중국은 금융업이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중국A주(본토주식)에 상장된 1947개 기업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고 대부분 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의 실적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상반기 한국은 상장기업 가운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제조업이 주도했다.

중국의 금융주 선방은 대출 확대와 금리차 상승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A주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은행은 총 16개로 상장기업수의 1%에도 못미치지만 당기순이익은 3366억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2555억위안보다 31.72% 늘어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 7850억위안의 42.9%를 차지했다.

전체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17% 늘었다. 순이익 상위 10개사 가운데 은행 6개가 포함됐다.

왕밍페이 동방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은행업 실적은 금리차 상승과 대출 규모 증가, 중간 업무 발전 속도 증가 등이 은행업 실적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금융업종에 이어 철강, 기계, 부동산의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서는 유가증권ㆍ코스닥 상장법인 중 비교 가능한 1376개 기업 가운데 ITㆍ자동차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65사 기준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30조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22% 늘었고, 그 가운데 제조ㆍ건설ㆍ서비스 순이익은 128.26% 늘었다.

금융주 순이익은 상반기 102.77% 늘었지만 2분기에는 기업 구조조정과 은행건전성 수익 악화로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상반기 코스닥 금융업은 순손실 153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폰ㆍ발광다이오드(LED) 등 전세계 IT 시장의 급성장, 자동차 업종의 실적 호조로 ITㆍ자동차 부품업종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며 “1분기 금융업은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기업 구조조정과 은행건전성 관리강화 등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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