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미국 경제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 15년래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8일 오후 2시 17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83.83엔보다 0.44% 하락한 83.45엔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7월 경상수지 흑자가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7월 경상수지 흑자는 1조6760억엔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조5330억엔도 상회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가치도 사상 최고치를 근접했다. 독일의 7월 수출치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유럽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독일이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 탓이다.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은 전날 1.2825프랑에서 0.02% 떨어진 1.2822프랑을 나타내면서 사상최저치1.2811프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소마 츠토무 오사칸증권 채권 및 외환딜러는 "미국의 경제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며 "미 달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예상을 상회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소식으로 엔은 매수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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