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금리 "지방은행이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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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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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지방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한 수 위 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차가 최고 0.8%포인트까지 나며 혜택이 지방은행에서 더 컸다.

'장마'라는 줄임말로 유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는 물론 소득공제(2009년 이전 가입자에 한해)가 되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주은행·경남은행 등 6대 지방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평균금리는 연 4.06%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는 4.3%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이어 경남은행과 전북은행 4.2%, 부산은행과 광주은행 4.0%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대구은행만이 3.7%로 연이율 3%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평균금리는 연 3.85%로 지방은행에 비해 0.21%포인트 낮았다. 특히 외환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저인 3.5%로 제주은행(4.3%)과 최고 0.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어 국민은행(3.75%), 우리은행(3.8%), 하나은행(3.9%) 순으로 금리를 높게 주었으나 여전히 연이율 3%대였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만이 4.1%로 연이율 4%대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예금금리는 은행 내부 리스크관리 및 자산운용 능력에 따라 결정이 된다. 하지만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장기저축 상품이 적다보니 금리를 높여서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지방은행에서는 시중은행과 달리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판매하지 못함에 따라 '장마' 고객 잡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대근 제주은행 고객지원부 차장은 "무주택 세대주 등으로 가입대상이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과 겹치지만 지방은행에선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팔지 못해 '장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업은행 및 농협·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하는 5개 은행에서만 판매 중이다.

아울러 지역민과의 밀착경영을 중시하는 지방은행의 특성도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유로 꼽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장마' 가입요건이 까다로워 혜택을 보는 이가 워낙 적기 때문에 이왕이면 지역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고자 한다"며 지역 상생 경영방침에 따라 운용되는 부분이 크다고 전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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