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대표는 연설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는 일은 아무나 못한다. 당과 정체성이 맞아야 하고 신의를 지킨 사람이어야 한다"며 탈당 전력이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상임고문을 우회 비판했다.
이에 정 고문은 "저는 사업에 실패하고 밖에 나가 풍찬노숙하다 되돌아온 아들"이라면서 "고생해본 자식이 효도한다고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효자 큰 아들이 되고 싶다"며 `담대한 진보론'을 재차 강조했다.
손 고문은 "저는 엄혹한 독재 시절 민주운동으로, 빈민운동으로 젊음을 불살랐다"면서 "통합민주당을 만든 통합의 손학규가 통합의 정신으로 진보와 손잡고 중도를 끌어안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의원은 "저는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호남을 책임지고 민주당과 한국을 이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계자,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강조했으며, 천정배 의원은 "15년전 김대중 총재의 부름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다. 천정배가 민주당의 변화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경선 규칙에 따라 이미 여성몫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한 조배숙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당당하게 지도부에 입성하고 싶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단일화 문제로 전날 TV토론회에 불참했던 486 주자도 이날 연설 대결에는 모두 참석했다.
친노(親盧) 핵심인 백원우 의원은 "흩어진 노무현 지지자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고, 최재성 의원은 "집권을 위해 `빅3'를 보호하고 공정한 대권 경쟁의 그라운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전 의원은 "재야운동 등을 함께한 동지에게 호소, 2012년 민주와 진보의 단결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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