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영국의 10대 청소년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욕설이 담긴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가 평생 미국에 입국하지 못할 처지가 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중부 베드퍼드셔에 거주하는 루크 앤젤(17)은 얼마전 9.11 테러공격과 관련한 TV 다큐멘터리를 보던중 술에 취해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대해 반감을 표현하는 이메일을 백악관으로 보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메일 내용을 조사한 뒤 베드퍼드셔 경찰에 통보했고 경찰은 앤젤을 방문 조사했다.
경찰 대변인은 "본청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소년 주변을 조사했다"면서 "어리석은 행동이었지만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메일에 욕지거리와 위협적인 말이 가득차 있었다고 전했다.
앤젤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평생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부모님은 매우 불쾌해하지만 난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앤젤은 이어 "오바마에 대해 `야비한 X(prick)'이라고 불렀지만 너무 술에 취해 정확히 뭐라고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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