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1650m의 태평양 심해열수구에 살며 대사작용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인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의 현미경 사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수소를 생산하는 대사작용 과정이 처음으로 규명됐으며 관련 논문은 '네이처지'에 실렸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수소의 생산 길이 열렸다.
국토해양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수심 1650m의 태평양 심해열수구(섭씨 70~90도)에 서식하는 고세균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가 수소를 생산하는 대사작용 규명한 논문이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전문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 논문은 네이처가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 선정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고온, 고압 및 산소가 없는 극한 환경에서는 생명현상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일 미생물이 개미산(formate)을 먹이로 이용해 수소를 생성하는 동시에 생체에너지(ATP)를 만들어 증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향후 '바이오수소생산기술개발사업'에 적용해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수소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2012년까지는 100리터 규모의 실증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토부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해양연구원의 이정현, 김윤재 등 10여명의 해양바이오 연구센터 연구팀이 9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연구팀은 종합연구선인 온누리호를 이용해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해역 심해 열수구 탐사를 통해 NA1을 채집하고, 국토부 '해양·극한생물분자유전체연구단'이 배양 및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원천생물자원 확보에서부터 핵심연구 결과까지 모두 국내 자체기술에 의한 것이어서 의의가 크며 향후 상용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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