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엔(UN)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 정상회의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막했다.
유엔총회 특별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과 장관 등 140개국의 대표가 참석해 새 캠페인과 전략 수행에 투입될 수백억 달러의 자금 마련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 연설문을 통해 각국이 MDGs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결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MDGs의 실천이 지연되고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당면한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세계가 아프리카.아시아의 수십억명을 비인간적인 절대빈곤으로부터 구해낼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는 MDGs를 달성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다"며 "경제위기 회복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모순되고 부당한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지난 2000년 새천년을 맞아 유엔이 빈곤인구 감소와 질병퇴치, 성차별 해소, 아동사망 감소 등 8개 개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2015년까지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 인구를 반으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목표 시점을 5년 남겨둔 현재 8개 MDGs 가운데 단 1개도 목표 달성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유엔 MDG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절대빈곤 인구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절대빈곤 인구는 1997년 15억명에서 9억4700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세계 빈곤인구의 2/3가 아시아에 몰려 있으며 이 지역 6명중 1명꼴로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사망률과 모성 건강 항목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한편 정상회의 개막일인 이날 49개 저개발 국가 가운데 네팔이 모성건강 부문에서 탁월한 개선을 인정받아 새천년개발목표상을 수상했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