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북한 전쟁비축미 100만t 보유' 발언과 관련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동족 사이의 대결을 고취시키기 위한 매우 불순한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이트는 `고약한 속심(속셈)을 드러낸 모략적 망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무려 100만t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사실을 거론, "괴뢰패당의 심보는 어떻게 하나 북남관계를 비틀고 인도주의 사업을 못하게 하여 현 대결국면을 계속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비난했다.
사이트는 이어 "그들은 내외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마지못해 하는 눈꼽째기만 한 수해물자 제공에 대해서조차 `투명성'이요, `군사전용'이요 하고 까박(트집)을 붙이면서 누추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남조선어선 `대승'호 송환조치와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이산가족상봉)을 진행할 데 대한 제의에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킬 줄 모르는 이런 무례 무도한 패당과 마주앉아 인도주의 사업을 계속 논의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모독하는 것은 반인륜적 야만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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