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는 10월1일 이전 현대건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날 "10월 1일 이전에 현대건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고 그에 앞선 이달 말께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공식 언급은 자제해 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현대건설을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사로 키우고자 하는 경제 논리에 의해 인수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누가 현대건설을 기업가치에 맞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지를 시장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은 앞서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인수자문사로, PwC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각각 선정해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가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구도와 관련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엠코가 이번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는데다 현대건설을 인수하더라도 엠코와 합병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종합 엔지니어링사인 반면 엠코는 시공사로 사업영역이 달라 합병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이번 인수를 정 부회장의 승계구도와 연결지어 보는 시각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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