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만 연간 6천만장 비닐쇼핑백 줄여 이산화탄소2560Tt 감소 예상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신세계 이마트가 오는 10월 1일부터 전국 이마트 129개 모든 점포에서 비닐쇼핑백 판매를 중단한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달 25일 이마트를 비롯한 홈플럿, 롯데마트 등 전국 350여개 대형 할인점과 맺은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국내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소비 확산에 앞장 서왔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만 연간 6000만장 이상(2008년 기준) 사용되던 비닐쇼핑백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5개 대형 할인점 기준으로는 향후 연간 1억5000만장 이상의 비닐쇼핑백 사용량이 감소될 전망이다.
이는 이마트 기준으로 2560t, 5개 대형할인점 기준으로는 6390t 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져 친환경경영은 물론 전체적으로 75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
현재 이마트는 전국 72개 점포에서 비닐쇼핑백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 점포에서는 일반 점포에 비해 5배가량 장바구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장바구니 이용고객이 기존30%에서 47%로, 자율 포장대 이용률도 10%에서 24%로 각각 증가하는 등 친환경 포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기존 40%에서 71%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친환경소비’를 더욱 확대하고 기존 비닐 쇼핑백 판매 중단으로 있을 수 있는 소비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바구니 무료증정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먼저 오는 1일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전점 확대시행을 기념해 1~2일 양일간 11만4000개의 장바구니를 고객들에게 무료 증정하는 등 연내 70만개의 장바구니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쇼핑봉투로 활용 가능한 ‘쇼핑백용 쓰레기 봉투’ 판매를 각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68개점에서 올해 안에 전점으로 늘리고 용량도 기존 10L/20L 중심에서 30L/50L/100L로 다양화했다.
자율 포장대 이용 고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자율포장대 박스도 기존 대비 2배 가량 늘려 고객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최병렬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가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이 1년 6개월 여간의 노력 끝에 대형 할인점 전체로 확대되는 결실을 맺게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소비, 친환경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매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월 1일부터 비닐쇼핑백 판매가 전면 중단되면 이마트에서 지난해 5400만개 사용됐던 비닐쇼핑백은 올해 3100만개로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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