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3차원 자기조립 유기물 분자구조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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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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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희승 교수팀은 분자의 자기조립 과정에서 분자간 인력을 조절하면 다양한 모양의 3차원 유기물 구조체들을 자유자재로 합성할 수 있다는 가설을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유기물질로도 다양한 3차원 구조체를 합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려, ‘기능성 인공단백질 개발’의 기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무기물 나노물질의 경우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구조를 만드는 방법들이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펩타이드를 비롯한 유기물의 경우 자기조립체의 크기와 모양을 제어하는 일이 난제로 인식돼 왔으며 특히 펩타이드는 원형 이외 구조체는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베타-펩타이드라는 비천연 펩타이드의 구조적 특징에서 착안한 새로운 자기조립 원리를 개발해 기존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풍차, 꽃잎, 사각막대와 같은 다양한 모양의 3차원 유기물 구조체를 합성했다.

이 교수팀의 이 같은 성과는 미국 화학회가 발간하는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지 9월 6일자에 소개됐으며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te Chemi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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