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제조업체들의 생산직 고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 생산직 고용이 올해 이후 1.6% 상승했다. 다른 민간 부문에 비해 2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생산직 고용은 1994년 이후 16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버트 오어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조사책임자는 "2008년과 2009년에 제조업체들은 좀처럼 생산직 직원들을 고용하려 하지 않았으나 요즘은 교대 근무까지 늘리는 등 고용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ISM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26%가 고용을 늘린 반면 5%만이 줄였다. ISM 제조업 고용지수는 3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생산직 실업률도 지난 12월 13%에서 8월 9.5%로 하락했다.
취업알선 회사들은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늘림에 따라 취업알선 업무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인력업체 아데코의 도나 캐롤 부대표는 "제조업체는 지금 활기를 띠고 있다"며 "숙련공들은 '모셔오기' 힘든 지경"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라도브' 화장품 제조업체 등 일부 공장에서는 해고했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데이브 휴더 전미제조업협회(NA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고용 상승세가 자동차, 조립금속, 원금속, 기계류 생산의 네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밝히며 "이같은 고용회복세에 발맞춰 내년에 다른 재화의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디 시어홀츠 경제정책연구소(EPI)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고용도 침체 이후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적인 고용보다도 제조업 고용이 빨리 회복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며 "더 빨리 회복됐어야 했다"고 실망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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