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고위급 평화위원회' 위원 약 70명을 임명하면서 탈레반 고위 지도층과 화해하려는 노력을 공식화했다.
이 위원회는 직접적으로 혹은 이면 경로를 통해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에게 접촉해 온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협상을 이끌 예정이라고 와히드 오마르 아프간 대통령궁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하디스트 지도자와 전 탈레반 요원, 전 공산정권 관리, 시민 및 종교 지도자, 여성 및 종교 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 출신들로 구성됐다.
아프간 정부는 폭력행위 및 테러리스트와의 연계를 끊고 아프간 헌법을 받아들이는 이들과 화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접촉해 오고 있다며 소규모 반군 단체 20여 곳이 이미 나토군에 전투 중단에 관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하면서 탈레반 고위층과의 화해는 아프간 정부의 영역이며, 나토는 탈레반 지도층과 평화 회담을 개시하려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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