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고열과 몸살에 시달린 롯데 에이스 송승준(30)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송승준이 서울로 올라오고 나서 밤새도록 트레이너의 간호를 받았는데 일단 열은 내려 휴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염성이 강한 신종플루 같은 질환은 아닌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며 "편도선염과 감기가 공교롭게도 함께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송승준의 증세가 강한 전염성이 있는 독감과는 다르다고 보고 송승준을 선수단과 격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원정지 숙소에서 현재 불펜투수 배장호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아침에 일어나 40℃까지 열이 오르는 데다 목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가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송승준이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자기 말로는 전에도 편도염이 있었는데 나흘 정도면 나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일단 예고된 대로 송승준을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선발투수로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낮에 다시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서 결과에 따라 대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는 송승준, 라이언 사도스키, 이재곤, 장원준을 준플레이오프 선발투수로 지명해 4선발 체제를 운용할 계획이다.
송승준은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중책을 맡고 일정에 맞춰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어깨가 더 무겁다.
송승준은 롯데에서 2008년과 작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씩을 선발투수로 뛰었는데 모두 조기강판으로 패전했기 때문에 올해 설욕 의지가 높다.
그는 정규시즌에 호투하면서 2008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3회를 넘기지 못하고 6실점한 채 강판됐다.
작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예상치 못한 난조가 찾아와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7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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