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통신업계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관련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정체 탈출에 물꼬를 트고 있다.
유선시장 위축, 수익성 악화 등에 따라 탈통신, 융합서비스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통신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관련 사업에 집중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워크, 모바일 광고 등 모바일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모바일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관련 사업의 밑거름이 되는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급증해 현재 4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연말까지 5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는 이동통신사들의 수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폰에 비해 스마트폰 가입자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PRU)이 높고 평균 4만5000원 수준의 정액요금제와 2년 의무약정을 가입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관련 기업영업(B2B)도 활기를 띄고 있다.
통신사들은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워크, 모바일 광고 등 모바일 관련 사업을 통해 통신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정체에서 탈출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주요 기업들이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통신사간 모바일 오피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화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내년에 4조원에 이르고 2012년에는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통신 인프라와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서비스도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 워크는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방식이다.
현재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스마트 워크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통신사 위주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 워크를 오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KT는 최근 스마트워킹센터 구축 등 스마트 워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외에도 통신사들은 모바일 광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기기 등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정체에 빠진 통신업계가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비즈니스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며 "기존 통신서비스 이외에 통신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관련 사업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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