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년 극심한 흉작을 겪은 경북지역 송이 생산이 3년 만에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당(1등급) 16만원선으로 안정된 가격을 보이고 있다.
29일 산림조합중앙회 경북도지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봉화를 시작으로 도내 12개 시ㆍ군 산림조합에서 거래된 송이는 총 13.6t으로 작년, 재작년의 극심한 송이 흉작에서 벗어났다.
송이 공판을 실시한 9일간 봉화 3.4t을 비롯해 영덕 2.7t, 청송 1.9t, 문경 1.2t, 안동 1.1t 등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생장 여건이 좋아 당분간 꾸준한 공급량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송이 가격도 추석 전 1등급 ㎏당 70~80만원대에서 크게 내려가 지난 28일 ㎏당 14만7천~23만3천원, 평균 16만6천원대로 거래됐다.
가장 먼저 송이 공판을 한 봉화에서는 지난 20일 133.7㎏의 송이가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하루 500~700㎏으로 물량이 급증해 송이 풍작을 실감케 했다.
이 덕분에 29일 현재 송이 거래가격은 ㎏당 1등급 19만5천100원, 2등급 13만700원, 3등급 12만6천원, 등외 8만9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영덕에도 추석 이후 송이작황이 개선되면서 공판량이 하루 평균 100㎏ 이상에 이르며 공판 가격도 지난 22일 1등급 22만5천원에서 지난 28일 16만2천원대로 내려갔다.
청송산림조합의 송이 공판량은 지난 23일 하루 0.3t에서 28일 0.4t으로 늘어나고 있고 가격은 1등급 17만6천100원에서 16만8천300원으로 떨어졌다.
산림조합중앙회 경북도지회는 "추석을 전후해 강수량이 풍부하고 무덥던 기온도 내려가 송이 생장의 최적 여건이 조성돼 생산이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 2년 간의 흉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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