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도 유전..가족력 10명 중 4명에 중풍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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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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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운데 '중풍'을 앓았던 사람 10명 중 4명은 이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중풍센터(센터장 설인찬)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부모나 형제·자매, 조부모 등 중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 1180명(남성 496명, 여성 684명)을 대상으로 중풍검사를 시행한 결과, 10명 가운데 3.6명이 중풍 인자인 고지혈증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상 지질 혈증의 중요 지표인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전한방병원에서 중풍 조기검진을 받은 검진자 가운데 혈액검사 결과 및 신체 계측 결과가 비교적 명확한 사례를 대상으로 했다.

1180명의 검진 수검자 중 35.85%가 하나 이상의 이상지질 혈증 인자를 가지고 있었고, 전체 환자 가운데 19.68%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보였다.

이는 2007년 국민건강영양 조사를 통해 분석한 30세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인 10.8%보다 높은 수치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 LDL 콜레스테롤혈증이 많았으며, 남성은 여성보다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이 많게 나타났다.

설인찬 센터장은 "남성의 경우 총콜레스테롤이 40대부터 증가하다 50대 이후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여자는 60대까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기에 남녀 간 차이가 있다"며 "음주습관 등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중성지방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의 2위와 3위 질환인 뇌경색과 관상동맥질환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이상지질 혈증은 중풍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라며 "중풍 가족력이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 혈증에 많이 노출된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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