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고학회가 한국고고학 개설서로 펴낸 '한국고고학강의'(사회평론)가 3년 만에 개정 신판을 냈다.
초판과 마찬가지로 이번 개정판 편집위원장을 맡은 최병현 숭실대 교수는 1일 "대학의 한국고고학 개설강의 교재나 관심 있는 국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한국고고학 입문서의 부재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초판의) 출판을 강행했다"면서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서 지적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개정 신판은 분야별 집필자의 개인 시각이 지나치게 들어간 부분은 대폭 손질해 최대한 객관화했으며 한국고고학의 시공간 범위도 확대했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초판은 논문 모음집 성격이 많이 남아있었지만 이번 개정신판은 항목별 집필자 이름을 삭제할 정도로 개설서 혹은 입문서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한편, 선사시대 한국고고학의 영역으로 중국 동북지방에 대한 기술을 강화했다.
나아가 초판에서 빠진 고려ㆍ조선시대 고고학 항목은 비록 별도 장(章)으로 세우지는 못했지만 부록으로 다루는 시도를 했다. 또 삼국시대 영산강 유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이와 관련한 별도 꼭지를 마련했으며 최신 유적 조사 성과 또한 최대한 반영했다.
다만, 대학의 고고학 강의 교재용이라면 몰라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입문서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버거운 내용이 많아 아쉬움을 남긴다. 501쪽. 2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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