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1일 옛소련 공화국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연락사무소를 열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락사무소는 나토가입을 추진하는 조지아와 나토간 군사.안보 문제 협의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조지아의 국방 시스템 개혁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사무소가 조지아와 나토간 협력을 지원할 것이며, 조지아는 사무소 요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민주화와 국방분야 개혁 지속을 위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오르기 바라미제 조지아 부총리는 "나토 대표부는 조지아와의 군사동맹 관계를 활성화하고 심화시킬 것"이라며 "사무소 개설은 양측 협력면에서 또 다른 진전"이라고 화답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이날 조지아 의회 의장 다비드 바크라제와의 면담에서 "조지아는 반드시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며 부쿠레슈티 나토 정상회의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옛 소련공화국인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는 2008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지위를 약속받았다. 하지만 가입을 위한 구체적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후 자국 국경으로의 서방 군사블록 확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과 일부 나토 회원국의 반대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무기한 연기됐다.
라스무센 총장은 이날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래는 나토 및 유럽연합(EU)과의 긍정적 협력에 달렸다"며 "나는 조지아와 러시아가 조화와 평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유럽대서양안보 체제의 창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이어 "조지아의 독립과 영토통일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 종전 이후 체결된 휴전협정 이행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휴전협정은 모든 군사행동의 전면적 중지와 러시아와 조지아군의 전쟁 전 위치로의 복귀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후 옛 조지아의 자치공화국이었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선언을 인정하고 그곳에 자국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정식 독립국이 된 두 공화국의 안보를 보장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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