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조요정으로 불리는 홍수정이 나이를 조작해 국제대회들에 참가한 정황이 드러나 국제체조연맹(FIG)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연맹은 2일 성명을 내고 북한과 홍 선수가 청문회와 진술서 등을 통해 나이조작 의혹을 해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릴 제42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출전선수 명단에는 홍 선수의 생년월일이 1989년 3월9일로 돼 있다.
하지만 홍 선수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85년 3월9일, 도마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86년 3월9일생으로 등록했었다.
홍 선수가 1989년생이라면 만 16세 이상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올림픽 규정에 따라 아테네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었던 것이 된다.
북한은 이전에도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단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김광숙이 나이를 3년 연속 15세로 등록한 사실이 탄로나면서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금지됐었다.
이 같은 나이조작 문제는 연맹이 성장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자 1980~90년대에 출전 자격을 14세에서 16세까지 올린 뒤 수차례 불거져왔다.
이 때문에 연맹은 작년부터 선수들이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소속 국가, 선수생활 기간 동안의 나이 등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