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지역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2일 AP를 인용해 오사마 빈 라덴이 알-카에다가 약화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강력하게 건재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유럽에서의 동시다발 테러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테러담당 관리들은 유럽 내 테러음모에 빈 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 지도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빈 라덴이 직접 개입했다면 이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그가 테러음모에 개입한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 테러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최고 핵심 측근들 이외에는 접촉을 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유럽 테러음모에 대한 명령도 그의 핵심 최고사령관을 통해 전달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테러담당 관리들은 그동안 의회 청문회 등에 출석해 알-카에다 조직이 약화되어 테러 자금의 조달과 테러요원의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테러위협을 감시하는 유엔 관련단체 책임자인 리처드 바렛은 "알-카에다는 현재 어떤 테러라도 해서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은 많은 테러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이를 위한 조직원과 자금을 갖고 있음을 과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조직은 2005년 영국 런던의 지하철 테러 이후 테러공격을 성공시킨 적이 없다면서 "새로이 젊은 테러요원들을 충원하려면 테러공격을 통해 힘을 과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피터 헥스트라 하원의원은 유럽 내 동시다발 테러음모는 알-카에다 세력 중 예멘이나 아프리카지역의 분파조직들이 테러행위에 성공해온 점에 비춰볼 때 파키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지도부의 자신감이 없음을 보여주는 징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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