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식 상생경영이 협력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K그룹은 상생펀드를 처음 조성한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210개 협력업체가 모두 1041억원을 대출받는 등 상생펀드 대출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기업은행이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그룹들의 상생펀드 가운데 대출실적이 최단기간 내에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SK그룹 상생펀드가 처음이다.
상생펀드는 SK그룹이 기업은행에 예치한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재원으로 협력업체의 대출이자 인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중금리 대비 최고 2.4% 포인트 낮은 금리로 업체당 최고 3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최근 대∙중소기업 생태계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펀드 규모를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 2∙3차 협력업체에도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상생펀드 수혜 대상을 2∙3차 협력업체로 확대했다.
SK그룹이 지난달 초 상생펀드 수혜 대상을 2∙3차 협력업체로 확대한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10여개 2∙3차 협력업체가 50억원 이상의 상생펀드를 대출받아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SK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생펀드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의 동반성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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