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러시아 무기밀매상 신병인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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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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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태국 형사법원이 5일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무기밀매상 빅토르 부트(44)에 대해 제기된 추가 소송을 기각하면서 부트의 신병인도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옛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인 부트는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등의 독재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은 미국인 살해기도와 테러리스트 지원물자 제공 시도 등의 혐의로 부트를 기소하고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있다.

태국 항소법원은 지난 8월 부트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라고 판결했으나 러시아측은 태국 법원의 판결이 불공정하고 정치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부트는 돈세탁과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여서 이와 관련된 재판이 종결되지 되지 않으면 부트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형사법원은 지난 4일 부트를 상대로 추가 제기된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는 검찰측 요구를 거부했으나 이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가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부트의 변호인들을 인용해 부트측이 3일안에 항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부트의 변호사인 락 니티와타나위찬은 "신병인도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항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부트가 더이상 조사를 받는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부트는 2008년 3월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으로 가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함정수사에 걸려 무기거래 계약을 위해 방콕을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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