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 6급 이하 하위직 직원 37.9%가 뇌물이나 청탁의 유혹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제세(민주당) 의원은 7일 "국세공무원 처우개선 문제와 관련해 지난 달 13일부터 15일까지 국세청 본청과 지방청, 일선세무서 6급이하 직원 7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물과 청탁 유혹을 한두 번 받아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3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끔 있다'(7.2%), `자주 있다'(0.1%)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국세청 하위 직원들은 탈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집단으로 고소득 자영업자(42.1%), 고소득 전문직(26.2%), 대기업과 재벌(18.7%), 고액부동산‧금융재산 취득자(11.2%) 등을 꼽았다.
반면 하위직 직원들의 직업 만족도에 대한 것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하위직의 80.4%는 인사적체와 낮은 보수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하위직 직원의 65.9%는 교육수준과 소득, 재산 등을 고려할 때 중하위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처럼 국세청 하위직의 사기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만큼 국세청장은 하위직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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