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차(茶) 마시며 화랑의 숨결 느꼈어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7 09: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아득한 옛날 해풍을 맞으며 차(茶)를 달였을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강릉동포다도회(회장 고숙정)와 오죽헌시립박물관(관장 정항교),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은 7일 국내 최고(最古)의 차 문화 유적지이자 발상지라 할 수 있는 비행단 내에 있는 '한송정(寒松亭)'에서 '제9회 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덕래 강릉 부시장, 노병균 제18전투비행단장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 전국 다도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전투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의 고향에서 되살아난 화랑도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동포다도회원들이 신랑 화랑에게 차를 올리는 의식인 헌다례가 재연되고 참가자들이 함께 푸른 하늘 아래서 차를 마시는 들차회 등의 순으로 열렸다.

한송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 서거정의 '운금누기문(雲錦樓記文)'에서 최고의 명승지로 소개된 바 있는 다도의 성지로, 신라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순례하면서 심신을 수양할 때 차를 달여 마시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송정 위쪽에 자리잡은 샘터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물맛을 자랑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랑들이 자취를 남긴 한송정은 이후 고려 및 조선 초기 많은 문인이 찾아와 찬미하는 시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문인 장연우는 이곳을 다녀간 후 '한송정곡(寒松亭曲)'을 지었으며 이인로, 김극기, 이곡, 김시습 등은 한송정의 아름다움과 화랑들의 기상이 살아 숨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선조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한송정의 가치를 잘 보존하는 한편, 장병이 신라 화랑의 호연지기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