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부동산거래관리망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거래가 이뤄진 상품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도심인 왕푸징(王府井) 인근에 있는 고급 아파트인 샤궁푸(霞公府)로 ㎡당 평균값이 10만7천910위안(1천799만원)이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7일 보도했다.
430∼900㎡인 샤궁푸의 가장 작은 평형을 산다면 한국 돈으로 최소한 77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음으로 비싼 아파트는 ㎡당 평균가가 10만3천500위안인 시댜오위타이(西釣魚臺) 7호가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주택자금 대출을 조이는 등의 고강도 부동산 억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초호화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당 판매가가 비쌌던 상위 3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70%가량이 3분기에 가격이 더 올랐다.
시댜오위타이 7호의 경우 2분기에 ㎡당 평균가가 9만1천733위안이던 것이 3분기에는 10만3천500위안으로 1만위안 이상 뛰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호화 아파트의 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 상위 30개 아파트는 3분기에 7천765채가 공급됐지만 분양된 것은 352채로 전체 물량의 4.5%에 그쳤다.
베이징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9월 일반 아파트 시장에서는 반등 현상이 명확하게 나타났으나 호화주택의 경우 가격 자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일반 수요가 가세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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