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도심에 설치돼 있던 속칭 '10대 퇴치기'가 인권단체의 항의로 제거됐다.
전미청년권리협회(NRA, National Youth Right Association)는 워싱턴 상업지역에 설치돼 있던 고주파 발생 장치 '모스키토'를 제거하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고주파 발생 장치 모스키토는 주로 25세 이하 연령대만 들을 수 있는 짜증스럽고 거슬리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속칭 '10대 퇴치기'로도 불린다.
NRA에 따르면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지난달 초, 워싱턴 도심의 갤러리플레이스와 차이나타운 지하철역 인근에 모스키토를 설치했다.
NRA는 모스키토가 연령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위반했다고 컬럼비아주 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이후 이 장치가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의 임원 데이브 모스는 ""그쪽에서는 이 장치가 인근에 배회하는 무리들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젊은이들을 쫓아버리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모스키토는 현재 주로 영국 등 유럽과 캐나다에 설치돼 있다.
모스는 "불행히도 뉴욕과 시카고 등 미국에서도 이 장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미국 전역에서 모스키토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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