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밀가루 원재료인 수입 밀은 배로 운반하다 보니 운송기간이 길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는 것 같아 우리 아이들에게 밀가루 음식을 먹이기가 겁이 나요”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밀가루에 대해 내뱉는 한 주부의 푸념이다.
이렇듯 밀가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밀가루 소비가 주춤해지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쌀 소비 촉진과 맞물려서는 밀가루는 상대적으로 저품질 제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조원량 한국제분협회 전무는 8∼9일 부산에서 열린 2010 미디어 팸투어에서 “국내 가공 밀가루의 원재료는 농업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밀만 수입하고 있고 국내 수입 밀 안전성 기준 역시 국제 기준보다 더 까다롭다”며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밀이 저가, 저품질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밀가루 자체에 표백제, 방부제 등이 들어있지 않겠냐는 의구심도 많은데 이는 밀가루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의 한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제분협회가 이날 배포한 ‘밀가루 안심하고 드세요’ 자료를 통해 밀가루 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밀가루는 왜 하얀가요.
일부 국가에서는 밀가루 색을 하얗게 하기 위해 표백제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산되는 밀가루에는 표백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밀의 껍질과 씨눈을 제외한 하얀색 알맹이만을 빻기 때문에 흰색을 띄게 된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입자가 아져 빛의 반사율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하얗게 보인다.
◆배에 싫을 때 혹시 농약을 뿌리나요.
국내 에서 수입하는 밀은 수출국에서 배에 실을 때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배에 싣는 모든 물품은 항만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농약의 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바다를 건너오는 도중에도 배에 농약을 뿌릴 수 있는 장치도 없고 사람이 들어갈 수도 없기 때문에 농약을 뿌리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방부제를 쓰나요.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밀가루는 수분함량이 낮아 방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유전자 변형 밀 을 사용하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유전자 변형 밀은 생산되지 않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밀가루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있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밀가루는 크게 3가지로 우리밀로 알고 있는 국산밀 가공밀가루와 국내 제분회사에서 밀을 수입해 만드는 수입밀 국내 가공밀가루, 해외에서 밀가루 완제품으로 들어오는 수입밀가루이다. 국내 유통되는 밀가루의 95% 이상이 수입밀 국내가공밀가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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