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대체투자 평가기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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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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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최근 2년 동안 국민연금이 주식, 채권을 제외한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 수익률이 자산운용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수익률'과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이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체투자 손실액은 886억원으로 시간 가중 수익률은 0.32%에 머물렀다. 이는 벤치마크 수익률 18.46%보다 18.14%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2008년 대체투자 수익금은 1956억원으로 시간 가중 수익률이 2.93%로 벤치마크 수익률 마이너스 10.87%보다 13.8% 포인트 높았다.

대체투자 수익률의 벤치마크와의 격차는 다른 투자부문에 비하면 매우 큰 수치이다.

국내채권의 경우 마이너스 0.08%포인트, 해외채권 마이너스 0.77%포인트, 국내주식 6.41%포인트, 해외주식 1.26%포인트로 0~7%포인트 내외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전체 12조5241억원으로 2008년 8조8044억원 보다 42%가량 늘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대체투자액은 9조3억원으로 전체 대체투자의 71.9%를 차지했는데 SOC 4조699억원(32.5%), 부동산 2조1천109억원(16.9%)으로 집계됐다.

해외 대체투자액은 3조5238억원으로 28.1%를 차지했으며 해외인프라 485억원(0.4%), 부동산 2조4474억원(19.5%), 사모투자 1조279억원(8.2%)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부동산의 경우 투자액이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강 의원은 "다른 자산의 시간 가중 수익률과 벤치마크와의 격차를 볼 경우 대체투자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며 "현재 적용하는 벤치마크의 객관성이 보장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투자 벤치마크로 세부 자산군 가중평균을 사용하고 있지만 세부 자산군 별로 사회적으로 합의된 벤치마크지수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률 비교가 어려워 투자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해외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대체투자를 늘리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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