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다음달 11일 서울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31조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G20 정상회의의를 통해 직·간접적인 효과가 각각 2667억원, 31조8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직접적 효과는 예상 방문객 1만5000명이 숙박, 식사, 쇼핑 등에 인당 346만원을 지출하는 것을 가정한 것으로 내방객 지출총액 523억원과 이 지출로 유발되는 부가가치 446억원, 잦은 외국 언론 노출에 따른 기업의 광고비 절감액 1698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광고비 절감액 1698억원 산출의 근거로 삼은 국가 브랜드 홍보효과는 개발도상국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인데다 주요 의제가 많다는 점이 고려돼 이전에 열렸던 토론토와 피츠버그 회의의 갑절인 2억달러로 추정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코리아(Korea)’라는 브랜드가 전세계에 각인돼 한국 제품의 이미지가 높게 평가되면서 얻는 간접 효과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무역협회는 또 G20 정상회의 개최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수출이 20조1427억원(3.9% 상승) 늘어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가 10조5749억원이 발생하는 간접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제조업의 광고비와 매출 증가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광고매출 탄력성(0.72)과 수출의 외화가득률(수출액 대비 국내 부가가치 유발 비율) 52.6%를 적용해 산출됐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 개최의 인해 국가신용도가 1등급 상승하면 외자 차입비도 2904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무역협회는 국내 수출기업 272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G20 정상회의의 파급 효과로 2년간 수출이 5.1%(229억 달러 내외)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는 설문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G20 정상회의의 경제효과가 21조5576억∼24조6395억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국제무역연구원의 보고서와 비교할 때 10조원 가량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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