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원래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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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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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박칼린이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케이블채널 아리랑TV의 ‘하트 투 하트’ 녹화를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KBS 2TV ‘남자의 자격’을 끝낸 뒤 달라진 주변의 시선을 전했다.
박 감독은 “‘하트 투 하트’ 게스트들이 전에는 '애는 뭔데 여기 있나' 라고 생각하시는 듯한 분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그런 분들은 없다”면서 “그래도 TV 잘 안 보시는 정치나 경제계 인사들은 여전히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 여러 지원자를 하나로 엮으며 합창대회 입상이라는 '기적'을 연출해 냈다. 그가 방송에서 말한 “I 믿 you”는 신뢰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말이 됐고 박칼린은 이후 각계각층의 롤 모델로 떠올랐다.
방송 후 많은 사람이 그를 만나고 싶어 했고 그의 얘기를 듣고 싶어 했지만, 그는 조용히 자신의 제 자리로 돌아갔다. 록뮤지컬 '틱틱붐'의 음악 총감독으로 참여한 그는 요즘 목원대학교에서 주 2회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 3회 아리랑TV에서 '하트 투 하트' 진행을 하고 있다.
'남자의 자격'으로 그를 알게 된 사람들이 많지만 박 감독의 방송경력은 올해로 10년이 넘는다.
1997년부터 아리랑TV의 국악 프로그램을 4년간 진행했고 문화기행 프로그램도 맡았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대하는 토크쇼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내가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궁금증이 많아서 이런 토크쇼를 하면 배우는 게 많겠다 싶어서 시작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거침없는 화술을 자랑했던 그였지만 한국말은 여전히 어려워 하는 것 같다. 그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한국말로 못 뱉어낼 때는 혀를 어떻게 하고 싶다”며 볼멘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음악 감독과 방송 진행자, 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거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온 박칼린. 그는 사람을 만날수록 더 나은 인간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자신했다.
박 감독은 “공연 쪽에 있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토크쇼를 하면 '맞아, 나 별거 아냐. 당신도 별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보면 결국 대단한 인간은 없다. 누구 한 명으로 인해 지구가 휘청거리진 않더라. 결국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거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뭐냐고 묻자 "원래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란답이 돌아왔다.
그는 "난 지금껏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일이 힘들고 안 힘들고는 생각의 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내년 말 뮤지컬 '렌트'를 통해 연출 데뷔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활동을 하면서 학교수업과 토크쇼 진행도 병행한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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