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TV가 이틀 연속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중국과의 친선을 강조했다.
중앙TV는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30분간 김 위원장의 2번째 방중이자 김일성 주석 사망후 명실상부한 '지도자'로서는 첫 방문인 2000년 5월 중국 방문 모습을 담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을 내보냈다.
이는 전날 김 위원장이 제6차 노동당 대회(1980.10)에서 후계자로 공식 등극한 이후 1983년 6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기록영화를 2시간 정도 방영한 데 이은 것이다.
2번째 방중 기록영화는 활기찬 모습의 김 위원장이 '1호열차'(김 위원장 특급열차)를 타고 중국의 단둥을 거쳐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현 국가주석) 등을 만나는 모습을 상세히 담고 있다.
영화 속의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중국 측 인사와 친근하게 악수를 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고, 베이징의 컴퓨터 관련 회사를 방문했을 때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프레젠테이션을 듣기도 했다.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현 군 총정치국 국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도 비쳤다.
이 영화는 나레이션을 통해 회담.연회의 참석자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유지해나간다는 것은 우리 당의 시종 일관된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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