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점검’ 하는 수능 앞둔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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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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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곧 수능의 계절 11월이다. 굳이 매서운 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며 교문에 엿을 붙이지 않고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고득점을 기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가 함께 소원을 비는 공연 ‘월드비트 비나리 in Seoul’과 음대 입시생들을 위한 음악회 ‘시월愛’다.

서울남산국악당이 수능시험을 목전에 앞두고 펼치는 비나리 공연은 소원성취 성격이 짙다. ‘비나리’는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로 우리나라 전통 기복(祈福)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들소리’가 출연해 행복을 부르고, 희망을 기원하며 관객의 소원을 함께 빈다. 대부분의 공연이 수능시험 이후 열리는데 비해 이번 공연은 ‘소원성취’를 위한 것인 만큼 특별히 시험 전에 무대에 오른다.

강한 비트가 어우러진 공연이 끝난 후엔 마치 ‘난타’ 공연을 본 것과 같은 가슴 후련함을 느낄 수 있는 점도 이 공연의 또 다른 묘미이다. 소원도 빌고 스트레스도 푸는 일석이조 콘서트이다.

특히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뿐만 아니라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부모가 함께하기에 좋은 공연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은 특별히 수험생 부모를 위해 27일까지 예매 시 합격기원 ‘철썩 떡’과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다.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관람료는 청소년 2만원, 일반 3만원. 문의 02-2261-0513∼5.

세종문화회관이 음악대학 입시생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 ‘시월愛’는 각 음악대학의 성악과 실기시험곡을 발췌해 구성했다. 대체로 음악성과 작품성이 높은 곡들로 선정되는 대학 입학 실기시험곡을 대비하기 위한 이 공연은 슈베르트의 ‘Der Neugierige (호기심 있는 자)’ ‘Heimliches Lieben (은밀한 사랑)’, 마르첼로의 ‘Quella fiamma che m'accende (나를 태우는 불길이여)’ 등 총 36곡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연주매너와 연주기법 등을 간접적으로 익힐 수 있어 음대 성악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전 ‘최종 점검’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문의는 세종문화회관(www.sejongpac.or.kr) 1544-1887 또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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