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시장상황을 감안해 전략적인 매각을 추진한다.
캠코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보유 중인 매각 대상 자산을 정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건설은 캠코 주관으로 시장상황을 감안해 적정 시기에 매각하는 한편 대우조선의 경우 산업은행 주관으로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의 경우 운용기한인 2012년 11월까지 자산 정리를 완료해 청산할 예정이다. 캠코는 올해 8월말까지 79.1조원을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 등으로 정리해 45.4조원을 회수하며 현재 잔여 보유재산을 정리 중에 있다.
기금 잉여금도 올해 11월 정부와 금융회사에 각각 1조500억원과 1718억원을 반환할 예정이다.
캠코는 또 금융권 부실 확대 등에 대비해 구조조정기금 및 고유계정 등을 통해 금융회사와 기업의 부실자산 인수·정리 등의 상시적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을 확정가 인수나 민간자본 활용을 통한 합작투자 인수 등을 통해 정리해주고 기업 구조조정 자산 인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금융권 부실채권규모(고정이하여신)는 6월 말 현재 37조7000억 원으로 작년 말의 28조8000억원 대비 3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작년 말 15조9000억원에서 25조5000억원으로 6개월 새 9조6000억원(60%) 늘어났다.
앞서 캠코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하기 시작한 2008년 10월 이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고유계정과 구조조정기금에서 총 11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사들인 바 있다.
아울러 캠코는 해운업계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작년과 올해 8월까지 총 3361억원을 투입해 25척의 선박을 매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선박 3척을 사들이는 한편 대형선사와 경제성 있는 중소선사의 선박도 발굴해 매입할 예정이다.
1조원 한도 내의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미분양펀드와 미분양리츠에 각각 340억원과 187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분양 아파트 감축 프로그램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캠코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전환대출 지원 대상을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로 확대하는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인 호 캠코 부사장(사장 대행)은 "올해 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구조조정 본격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금융시장 상황 등에 따라 금융회사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와 기업의 부실자산 인수 등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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