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KBS가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대(大) KBS 아니냐. 한 개인에 대해 형사고소까지 하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 도둑이 제발 저려서 그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유명인사가 트위터를 통해 한 말의 파급력이 큰 데다 일부 언론 매체에서 '김제동 이어 김미화도 출연정지'라고 보도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며 "그러나 고소 후 김미화 씨에게 언제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들은 말이 확인된게 아니라고 올리고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수차례 전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것은 KBS에 굉장히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응해야했다"며 "그러나 우리 역시 언제라도 고소를 취하하고 싶다. 김미화 씨가 트위터로 사과만 해주면 취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 7월6일 'KBS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해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미화는 지난 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KBS로부터 16차례 사과 요구를 받았다"며 "내 상식으로는 뒤에서 화살을 쏜 사람이 사과해야 하고 화살을 맞은 사람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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