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총재(사진)는 전날 상하이에서 가진 중앙은행 비공개회동에서 "아시아로 몰리는 자금이 시장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아시아 각국 정부의 자금유입 차단조치는 위기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드는 자금은 환율급등, 신용과열, 자산거품 등 금융불안정을 높일 수 있다"며 "자금유입을 차단하는 일련의 조치는 지나친 유동성급증을 방지한다"고 밝혔다.
위기재발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들은 저금리, 보유외환고 축적, 재정정책 강화뿐 아니라 자본통제를 포함한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여신발 부동산 거품에 대해서는 신중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으며 환율을 겨냥한 핫머니문제가 촉발될 경우 자본 통제를 포함한 해결책이 등장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본 통제를 견제하던 IMF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세계 각국의 경제격차가 심화되면서 정책입안자들간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도 스트로스-칸 총재의 발언에 '화답'해 자본 통제가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경우 "이를 완화할 적절한 조치를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은 "자본이 대규모로 계속 유입될 경우 그것이 선진국의 매우 느슨한 통화 정책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자본 통제가 그 대가와 위험을 감안해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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