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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토론 시장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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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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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비야디 등 제조업체 잇따라 자동차 대출시장 진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은행 대출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계가 잇따라 금융업계와 손을 잡고 오토론(자동차구매자금 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화공상시보(中華工商時報)는 20일 베이징·상하이·선양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미 자동차 대출을 통해 차를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선양에서 자동차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20대 초반의 젊은 층들이 보통 자동차 대출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들은 대부분 소득도 별로 없고 든든한 ‘백’도 없다. 하지만 신세대 소비관념을 가지고 있어 대출에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젊은 층뿐만이 아니다. 어느 정도 사회에서 기반을 잡은 중년층의 소비습관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선양 시내 한 프리미엄 4S점에서 대출보험 업무를 맡고 있는 천 모씨는 “고급차를 대출로 구매하는 대다수 고객은 수중에 돈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4S점이란 영업(Sale)·부품 공급(Sparepart)·정비(Service)·시장조사(Survey)를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중국식 자동차 딜러상이다.

천 모씨는 “개인사업가가 자동차 대출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단기적으로 유동성은 부족한데 갑자기 사업용 차량을 구매해야 할 경우 대출을 이용하곤 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구매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15만 위안(한화 2억원). 이 금액을 곧바로 차량 구매에 지불하느니 차라리 사업용 자금으로 융통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오토론이 인기를 모으면서  BMW, 비야디(比亞迪·BYD)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자동차 대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BMW는 화천(華晨)자동차와 함께 금융회사를 차려 올해 4분기부터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 허가도 얻은 상태다.

또한 올해에만 광저우(廣州)자동차가 프랑스 소매금융 업체인 SOFINCO와 함께 자동차 대출 관련 회사를 세웠는가하면 비야디도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과 손을 잡고 금융업체를 차렸다.

이밖에도 현재 중국 내에는 벌써 10여개의 자동차 금융업체가 현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오토론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절차가 간단하고, 부동산 담보도 필요없고, 계약금 비율도 낮은 오토론은 향후 중국인의 자동차 소비패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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