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던 중소기업에서 화력발전소의 보일러 설비제조 기술을 빼내 퇴사한 뒤 동종업체를 설립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5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화력발전용 보일러 파이프 제조기술인 'C자형 벤딩기' 관련 기술을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부산 M사 전직 기술고문 정모(59)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M사의 전직 설계도면 관리자 김모(33)씨와 설계기사 이모(42)씨, 이들이 빼낸 기술로 동종업체를 설립한 S사 실제 경영자 이모(59)씨와 부사장 조모(5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전직 M사 직원들은 지난해 3월 동종업체를 설립할 목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화력발전소 보일러 자동화 설비 설계기술을 이동메모리 카드에 저장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퇴사한 뒤 이씨 등과 동종업체인 S사를 설립해 관련업체에 물품을 납품,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중국에 있는 사업체에 다시 기술을 유출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자형 벤딩기' 관련 기술은 M사가 2년간 2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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